“우리 이정후 며느릿감은…” MLB 첫 홈런 날, 어머니가 ‘오타니’ 언급한 사연은?

이정후 야구선수 어머니인 정연희씨가 유튜브 채널 ‘썸타이즈’에 출연해 원하는 며느리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 아내이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구선수의 어머니인 정연희씨가 31일 이정후 선수 며느릿감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마침 이 날은 이정후가 MLB 첫 홈런을 친 날이기도 하다.

정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썸타이즈’에 출연해 이정후의 결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밝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언급했다.

정씨는 “오타니는 어떤 여자랑 결혼할까? 진짜 궁금했다”며 “오타니 결혼한 걸 보고 제가 박수를 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저렇게 선하고 밝고 맑은 사람을 만났을까”라며 칭찬했다.

정씨는 원하는 며느릿감에 대해 “아들이 힘이 들 때 그냥 이해해주고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누굴 사귀든지 착하고 결이 아주 맑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은 오타니 선수 아내처럼 운동선수여도 괜찮다고 얘기를 하더라”며 “저도 괜찮다”고 했다. 오타니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는 프로농구 선수 출신이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이정후의 어린 시절에 대해 “정후가 키가 안 컸기 때문 키 크는데 좋은 음식을 많이 먹였고, 잠을 잘 못잤기 때문에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정후가) 굳이 운동한다고 해서 광주 서석초 야구장에 간 게 생각이 난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4년차까지 (이정후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정후 선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해 정 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타격 3등을 기록했는데, 당시 감독님이 올해 (프로에) 선발되면 혹여 시끄러울 수 있으니 내년에 하자고 말했다”며 “당시 정후가 이해를 해줘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인 이종범 영향으로 일찍 프로에 데뷔할 수 있었다는 비난이 나올까봐 우려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어린 정후를 달래주시는 것도 감독님 몫이었다”며 “(우리가) 그분들한테 잘해주지도 못했고 남편도 (감독님을 뵈러) 찾아간 적도 없었지만 너무 좋은 스승님들을 만난 정후는 운이 좋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 씨는 “저랑 남편이 잘한 건 정후한테 욕심을 많이 부리지 않았다”며 “프로에 들어가서 무조건 1군에만 뛰다가 상무로 가고, 전역하고 나서 부상 없이 좋은 야구선수로 성장하길 바랬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인터뷰 막바지에 “그동안 속상한 일이 많았을 텐데 여기까지 잘 와줘서 늘 고맙다”며 “이제 네가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다시 한번 네 이름으로 인해서 행복한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해 8회초 우중간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MLB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다.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8회초 솔로 홈런을 날리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는 이정후의 MLB 첫 홈런이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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