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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안산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선거사무소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이조심판 특별위원회는 ‘자녀 편법 대출 의혹’이 제기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1일 밝혔다.
신지호 특위 위원장과 최지우 법률자문위원 등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에 양 후보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할 계획이다.
특위는 “국민의힘은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를 속여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금을 본인의 아파트 구입을 위해 사용한 점에 대해 대출 사기로 고발 조치한다”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난 2020년 8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아파트를 매입하고, 2021년 초 장녀 명의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주택 담보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업자 대출로 받은 11억원은 잠원동 아파트 매입 때 대부업체에서 빌린 6억3000만원과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상환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장녀를 자영업자로 둔갑해 사업자 용도 대출을 받고, 대출금을 사실상 아파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편법 대출’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위는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 직원의 권유에 따라 대출을 신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이 해명에 따르더라도 양 후보는 새마을금고 직원과 공모한 것에 불과하고, 사기죄 성립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을 부동산으로 괴롭힌 것도 모자라, 불법대출로 거액 아파트를 매수한 자를 후보로 공천한 민주당에 국민에 대한 진실한 해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최근 양 후보의 편법 대출 문제를 정면 겨냥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광장에서 김은혜 성남분당을 후보, 장영하 성남수정 후보, 윤용근 성남중원 후보와 함께 한 ‘국민의힘으로 성남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양 후보가) 사기 대출이라고 한 사람을 다 고소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양문석씨는 한동훈을 고소하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