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만 안 팔면 더 갈텐데”…2분기 첫날, 코스피 2740대 강보합 마감 [투자360]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04%) 오른 2747.86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포인트(0.77%) 상승한 912.45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49.4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코스피가 1일 반도체주와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2740대에서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포인트(0.04%) 오른 2747.86에 장을 마쳐 오름폭은 미미했으나 상승 흐름은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19.61포인트(0.71%) 오른 2766.24로 출발해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34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21억원, 23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31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장중 발표된 월간 수출 실적에 종목별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수출 증가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반면 자동차 수출 감소는 자동차주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액은 117억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3월 자동차 수출은 61억7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했다.

아울러 중국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국내 화장품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7 상승한 50.8을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로이터통신(49.9)과 블룸버그통신(50.1)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주목하며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에 수급이 유입되며 상승했다"며 "중국 PMI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며 중국 경기 개선 기대감이 지속된 가운데 화장품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포인트(0.77%) 상승한 912.45에 장을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45%) 오른 909.62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4억원, 554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9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9900억원, 9조905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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