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첫 홈런을 스리런으로 신고했다.
김하성은 3월 31일(미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점포를 터뜨렸다.
홈런은 샌디에이고가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터졌다.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돌턴 제프리스의 초구 시속 141㎞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겼다. 타구는 시속 159㎞로, 109m를 날아갔다.
김하성의 시즌 첫 홈런이자, MLB 개인 통산 37번째 홈런이다.
상대팀인 샌프란시스코에는 절친한 후배 이정후가 소속돼 있다. 이정후는 전날(3월 31일) MLB 데뷔 홈런을 쳤는데, 곧바로 응수한 것이다.
올 시즌 첫 ’3안타’와 ’4출루 경기’를 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273(22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김하성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정후의 첫 홈런을 축하한다. 정후가 잘해서 기분 좋고 앞으로도 잘하면 좋겠다”며 “정후 활약은 예상했던 대로다. 아직 초반이지만 MLB에 적응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MLB에 입성하기 전부터 ‘장점’으로 꼽힌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이날 성적은 2타수 무안타 3볼넷이다.
앞선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이날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타율이 0.333에서 0.286(14타수 4안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MLB 첫 ’3출루 경기’를 하며 출루율은 0.286에서 0.368로 올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3-4로 승리하며,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쳤다.
MLB 본토 개막 4연전에서 맹활약한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해 오타니 쇼헤이가 있는 LA다저스와 방문 3연전(1∼3일)을 벌인다.김하성은 같은 기간에 홈 펫코파크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