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찰스3세 부활절 예배 참석…왕세자빈 부부는 결국 불참

영국 찰스 3세 국왕(75)이 런던 시내 병원을 나서면서 커밀라 왕비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암 진단을 받고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31일(현지시간) 부활절 예배에 참석했다. 찰스 3세에 이어 암 진단 사실을 최근 밝힌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은 불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함께 윈저성 성조지 예배당에 도착해 취채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앞서 부활절을 앞둔 지난 28일 영국성공회의 성목요일 행사인 왕실 세족식에는 불참하는 대신 사전 녹음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지난달 초 암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힌 찰스 3세는 이후 외출을 자제해왔다. 버킹엄궁에서 외부 인사를 접견하는 등 공무는 지속적으로 했다.

지난달 중순에는 샌드링엄 영지에서 교회 예배에 참석하러 다녀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왕실의 부활절 예배는 예년보다 소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남편 윌리엄 왕세자, 이들의 세 자녀는 이날 예배에 불참했다.

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직접 밝혔다.

왕세자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했다.

그는 "의료진은 내게 예방적인 화학 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나는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16일 런던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약 2주간 입원했다. 이후 공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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