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수십 곳 돌아다녔는데…” 품절 약품, 약국 간 온라인 거래 활발해진다

서울 종로 약국거리를 시민들이 약국을 이용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품절된 의약품에 대해 약국 간 온라인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정부가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 장마철 반복되는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민간 내비게이션의 고도화도 추진된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손잡고 기존의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국민·기업·정부가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찾아서 해결하는 민관협업 플랫폼(DPGcollab)’을 구현하는 사업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부터 디플정위와 과기정통부가 함께 ‘DPGcollab’이라는 상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사회 현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발굴·해결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우선 약국 간 품절 의약품 거래 서비스를 확대한다.

환자가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더라도 약국에 해당 약품이 품절되는 경우가 잦아 불편을 겪는 일이 많았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민간 약사가 개발한 '스마트 교품 거래내역서 서비스' 운영 및 기술지원을 제공해 품절된 의약품에 대해 약국 간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서울 일부 지역(강동구)의 약국에서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점차 사용처가 확대돼 현재 1380개 약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약 1500건의 의약품 거래가 발생했다.

올해는 동 서비스를 전국의 약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용 확산을 추진한다. 실제 서비스 이용자인 약사들의 의견을 DPGcollab을 통해 수렴해 국민 체감 효과를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로침수사고 예방을 위해 내비게이션도 고도화한다.

올해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DPGcollab)’ 사업을 통해 운전자나 보행자가 홍수나 댐 방류로 인한 침수 우려 도로를 지날 때 모바일 지도 앱 또는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위험 상황을 전달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안내하도록 내비게이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6월 홍수기부터 전국의 223개 홍수특보지점의 홍수경보 발령 정보, 37개 댐 방류 정보 등 침수 위험 지역 데이터를 민관협력 디지털 플랫폼의 중계 API 기반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향후 중장기적으로는 침수 외 산불, 기상 등 다양한 유형의 위기·재해 데이터 수집 및 대응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참여기관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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