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부동산, 전관예우 국민 역린 직격”…안철수 “이재명·조국 범죄 혐의자”

1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신현주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9일 남겨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향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을 겨냥해서는 후보들의 부동산 의혹을, 조국혁신당의 경우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 전관예우 의혹을 저격했다.

윤재옥 국미의힘 원내대표 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들에서 부동산 의혹과 아빠찬스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조국혁신당에선 1번 후보의 남편이 초고액 수임료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졌다”며 “부동산, 전관예우, 아빠찬스 의혹은 국민의 역린을 직격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편법 대출 논란과 조국혁신당 박은정 후보 배우자의 전관예우 거액 수임 논란을 겨냥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양 후보 논란과 관련, “강남 아파트에 대한 물욕이 빚은 무리한 투기이자 불법 대출”이라며 “양 후보는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때부터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피해자가 있느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양 후보 때문에 대출받지 못한 사업자들이 피해자이고, 이런 기막힌 소리를 들어야 하는 국민이 피해자”라며 “양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지칭한 바 있는데 양 후보야말로 불량 후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 후보와 관련해선 “조국혁신당에 이제 조국의 강에 이어 박은정의 강이 흐를 기세”라며 “22억 수임료는 어떤 변명을 해도 납득할 수 없는 액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 안철수·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야권을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경기도 성남시분당구갑 후보인 안 위원장은 “범죄 혐의자와 막말꾼으로 가득찬 이재명당이 대한민국 국회를 접수할 기세고, 조국사태로 진보정권을 몰락시킨 장본인이 만든 혁신당이 약진하는 중”이라며 “이재명과 조국은 모두 범죄 혐의자와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심판 쓰나미에 올라탄 이재명과 조국이 이구동성으로 탄핵을 시사하며 복수혈전을 벼르는 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이라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만들어준 정권교체인데 이재명과 조국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헌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경쟁 중인 원 위원장은 “부동산 폭등, 내로남불의 입시비리와 탐욕스러운 야권의 부패 등에 대해 당사자들과 그 집단은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반성 한 마디 안 했다”며 “법의 심판도 조롱하면서 이제는 정권심판을 내세워 200석의 탄핵 의석을 가지고 국가를 탄핵 국면으로 끌고 가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임기 2년 만에 치르는 국회의원선거는 정권을 끝내는 대선이 아니라 국정의 운영 동력을 중간 보충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훈 비생대책위원장은 부산·경남(PK) 일정으로 이날 선대위 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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