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부회장 “삼성 AI 가전, 대화로도 실행”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달 22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삼성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BKC) 매장을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제품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대화로도 작동하는 ‘AI 가전’을 구현하겠다고 예고했다. 제품 간 연결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술을 기반으로 100가지 이상의 연동 기능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1일 자사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 ‘비스포크 AI 시대의 도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2019년 비스포크(BESPOKE) 제품을 처음 선보이며 개개인에게 최적화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사용자의 일상을 바꾸는데 기여했다”며 “이제 최첨단 AI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 기술로 무장한 ‘비스포크 AI 시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2024년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종 센서와 인식기술, 빅데이터 분석기술, 고성능 AI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까지 모두 집대성해 집안일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들과 이야기하듯 자연스러운 대화로 비스포크 AI 제품을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라며 “삼성 기기의 강점인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줄 제품 간 연동 기능을 100가지 이상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AI가 적용된 비스포크 가전의 핵심은 보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도 사용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 오히려 위험하다”며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기기들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신 AI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와 ‘비스포크 제트봇 콤보 AI’가 글로벌 인증기업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평가 최고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점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외에 글로벌 업계에서 UL솔루션즈의 다이아몬드 등급을 얻은 가전제품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또한 삼성전자 가전이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기기로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지난 달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예로 들었다. 그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7형의 커다란 LCD 스크린이 있어 시니어 소비자들도 화면을 보면서 터치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빅스비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삼성 가전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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