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제판분리 자회사 출범 3년 만에 첫 배당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한화생명의 독립법인대리점(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하 한금서)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첫 배당도 실시했다.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구분하는 이른바 제판분리 도전 3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금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8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21년 4월 한화생명의 제판분리 자회사로 설립된 지 3년 만에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한금서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계기로 주주 환원과 미래 투자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 달 말 첫 배당도 실시했다. 11.1% 지분을 보유한 한투PE를 대상으로 약 15억원을 배당함으로써, 미래 성장성을 입증함은 물론 향후 기업공개 가능성에 대한 투자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게 됐다.

한화생명 역시 한금서의 압도적인 시장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해 신계약 APE 전년 대비 52% 상승, 보장성 APE 전년 대비 114%로 대폭 증가하며, 지난해 한 해만 신계약 CSM 2조5000억원 달성을 기록했다.

GA 영업의 근간인 재무설계사(FP)들의 소득도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제판분리 직전인 2020년 4221만원에서 지난해에는 6942만원까지 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는 7139만원까지 올랐다. 3년 만에 2배 가까운 기록적인 성장이다. 꿈의 소득이라고 불리는 1억원 이상도 전체 FP의 22.8%에 이른다.

국내 100대 기업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이 5356만원이고, 업계 설계사 연평균 소득이 5563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금서 FP의 평균 연봉은 2000만원 가량 높은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13차월 설계사 정착률은 GA업계 톱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설계사 수 상위 10위권 회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인 65.8%를 달성했다.

이경근 한금서 대표이사는 “지금의 성과는 제판분리라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효과”라며 “고객에게 최고·최적의 상품을 제공하는 역할에 충실했고, 영업 현장의 디지털화를 위해 오렌지트리·터치를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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