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사통팔달 동대문갑 완성…‘적소적재’ 전략공천, 국민선택 기다리겠다” [이런정치in]

안규백 서울 동대문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당 전략공천 과정을 진두지휘했던 안규백 서울 동대문갑 후보는 오는 22대 총선에서 5선 의원에 도전한다. 동대문갑 현역 국회의원이자 선거를 뛰는 한 명의 후보로서 지난달 27일 지역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난 안 후보는 “동대문을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사통팔달(四通八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안 후보는 198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민주당(평민당) 공채 1기로 정치권에 입성했다. 이후 조직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19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대문갑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1대까지 내리 3번 연속 승리해 4선 의원에 이르렀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당의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적소적재’ 원칙을 내세우며 공천 국면을 주도했다.

안 후보는 동대문갑 의원 재직 중 주요 성과로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 개발 및 재정비를 꼽는다. 그는 “기존 철도 노선이 7개에서 12개로 늘어났고 현재 5개가 공사 중으로, 앞으로 총 17개의 노선이 지나게 된다”며 “청량리역 중심 발달을 이뤄냈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배봉산에 있던 군부대를 이전 시키면서 지역 일대 고도 제한을 완화해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전통시장 활성화 등 민생 밀착 정책성과들도 소개했다. 안 후보는 “14개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며 “또 동네 토끼굴 재정비 사업과 신이문역 5번 출구에 없던 화장실을 만들어 주택가 노상방뇨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의 큰 프로젝트들 뿐 아니라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왔다”고 강조했다.

안규백 서울 동대문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 후보는 미래 동대문구의 청사진을 묻자 “지하, 지상, 하늘이 연결되는 교통의 핵심 메카”라고 대답했다. 그는 “먼저 이번 총선 1번 공약은 분당선 증편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왕십리에서 끝났을 분당선을 2018년도에 청량리역까지 유치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용역 끝나는 대로 지상 단선 전철 신설해서 이 문제를 확실히 마무리 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설립도 언급했다. 안 후보는 “용역 결과가 낮게 나온 편인데, 이것을 재추진해서 국토교통부부 선도 사업으로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론 택시도 유치해 지하와 지상을 넘어 하늘까지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공사가 시작됐다”며 “공사가 끝나면 여의도 공원 면적의 10배 이상 크기 공원이 생긴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며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과, 체육 시설들을 다양하게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서울 동대문갑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 정국을 주도했던 소회도 밝혔다. 안 후보는 “전략공관위원장으로 소임을 맡아서 하는데 당원과 국민들이 많은 성원과 지지 보내주셨다”며 “때에 따라선 날카로운 비판도 해주신 것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략공천은 어느 한 곳을 보고 일희일비하는 것이 아니고, 254개 지역구의 전체 판을 놓고 전략을 짜는 일”이라며 “후보를 선정할 때는 그 후보가 그 자리에 맞는지, 적재적소가 아닌 적소적재에 부합한 인물인가를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초반에는 이른바 여전사 3인방, 한강벨트와 서울 y축선 등 전국 전략 지역 후보를 내는데 있어 많은 고심을 했다”며 “해당 지역 뿐 아니라 여타 지역까지 파급효과 있을지 판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임박한 지금 돌아보면 국민께 말씀드린 대로 전략을 짜기 위해 노력했던 나날들”이라며 “민주당의 시대정신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선정했고, 또 잠재적 역량 갖춘 후보를 냈기에 이제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제가 갖춰야 할 자세”라고 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의 총선 전략인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22대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심판”이라며 “민생 파탄 위기이고, 민주주의도 위기를 맞았다. 또한 기후·저출산 위기까지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경제 호황인데 왜 대한민국만 서민의 삶이 이렇게 팍팍하고 나락으로 내려앉았는 지를 유권자들은 알고 있다”며 “투표는 찍어야 한다. 찍지 않으면 변화도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총알보다 강력한 민주주의의 무기인 투표로 심판에 나서주셔야 한다”며 “소가 물을 먹으면 우유가 되지만, 뱀이 물을 먹으면 독이 된다. 투표로서 응징에 대한 의사표시를 해주시면 민주주의가 회복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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