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R&D 예산삭감 반성…尹정부·국힘 잘못한 것 매 얼마든 맞겠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덕특구 연구소가 밀집된 대전 유성을 선거구를 찾아 이상민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삭감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일 대전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박경호(대덕)·이상민(유성을)·윤소식(유성갑) 후보의 선거 운동을 지원사격했다. 이들 지역구 모두 지난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 후보를 포함, 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던 곳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선 "R&D 예산 축소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게 대덕연구단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이 있는 대전"이라며 "이제 와 뒤늦게 내년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는데, 이미 신뢰가 무너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수십조 드는 철도 지하화 같은 공약을 내놓는데, 이곳에는 와닿지 않는다"며 "국회 세종시 이전 공약에도 대전(민심)이 이렇게 차갑지 않느냐"고 했다.

또 "선거 기간 중에라도 R&D 예산을 반드시 복구하겠다고 약속하고, 참아달라고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대덕특구 연구소가 밀집된 대전 유성을 선거구를 찾아 이상민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그는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삭감으로 상처받은 주민들에게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유 전 의원은 대전 유성구 송강전통시장에서 열린 이 후보 지원 유세 때는 "R&D 예산이 줄어 국민의힘에 마음 돌리신 분들 많은 것 알고 잘 알고 있다"며 "그 점에 대해선 윤석열 정부도, 국민의힘도 반성할 것 반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동안 잘못한 일, 매 들면 언제든 맞겠다"며 "그러나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의석을 확보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월 총선 불출마 선언 후 정치적 행보를 자제했던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유경준(경기 화성정) 후보를 시작으로 이종철(서울 성북갑), 최재형(서울 종로),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를 지원했다.

유 전 의원은 2일에는 오경훈(서울 양천갑),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최원식(인천 계양갑), 이현웅(인천 부평을) 후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3일에는 이성심(서울 관악을) 후보, 4일에는 김삼화(서울 중랑갑) 후보 등 지원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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