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공영운 딸도 성수동 부동산”…孔 “젊은이들, 영끌·갭투자 많이해”

[유튜브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라디오 토론회에서 공 후보 자녀의 부동산 보유 의혹을 두고 거센 설전을 벌였다.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 후보, 공 후보와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가 토론을 개최했다. 한 후보와 이 후보는 스튜디오로 나왔고 공 후보는 전화로 토론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30억원 성수동 건물을 아들에게 증여할 때 증여 가액은 얼마였는가"라며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다른 분이 혹시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후보는 "공개 안 하니까 내가 공개해도 되겠는가. 딸이 (부동산) 보유했다고 시인하셨네요"라며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딸은) 22억원 주택인데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그래서 대출 10억원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면 이런 것을 '영끌', 갭투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 후보가 '딸의 재산을 고지할 의무가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앞으로 장관 청문회 하지 말까요"라며 "그러면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도 재산 고지 거부하면 안 캘 것인가"라고 받아쳤다.

이에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를 젊은이들이 많이 한다"며 "규정에 문제없는 것을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공 후보는 "딸은 결혼한 지 오래고 직장생활 9년째고 법적으로 (재산) 고지가 거부돼있다"며 "독립해서 사는 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재산) 고지 거부법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준석)도 직계존속 (재산) 공개 거부 했다"며 "당 대표를 하면서 과세 공백기에 코인 투자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가. 이 후보 아파트도 재건축해서 (가격이) 4배 올랐다"며 반격했다.

또 공 후보는 "이 후보가 양두구육을 이야기하며 '자기가 개고기를 팔았다'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개고기에 비교했다"며 "정권 창출에 사과는 안 하고 정권 심판 이야기하는데 동탄에서 개고기를 팔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와 공 후보는 토론 내내 충돌하며 서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굉장히 매너가 없다"고 비판했고 공 후보는 "선거를 분탕질하려고 하는가"라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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