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금융위원회가 인구 절벽,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대응금융 TF를 발족했다. 또 미래대응금융 TF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에 ‘미래금융추진단’도 신설했다.
금융위는 전 금융업권의 협회·유관기관·연구기관·학계 등과 함께 ‘미래대응금융 TF’ 발족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미래대응금융TF는 금융위의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따라 기후위기, 인구감소 등 거시·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과 디지털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하는 등 금융의 미래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위해 구성됐다.
이날 TF 발족식에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기후의 변화, 기술의 발달에 따른 금융환경의 변화와 대응 과제에 대한 연구기관의 발제를 바탕으로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정책 토의가 진행됐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 기술의 도약 등 그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메가트렌드를 마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 새로운 변화는 ‘정해진 미래’이나 구체적인 영향과 강도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미래’”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과 함께 미래대응금융 TF를 발족하고 각 분야별(인구·기후·기술) 세부 TF를 구성했다.
먼저 인구 TF는 금융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학적 요인을 도출하고 인구변화가 우리 금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인구감소, 고령화의 변화 속에서도 실물과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한 인구 감소가 경제성장 등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청년, 신혼부부 등이 안심하고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후 TF에서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과 기업의 기후적응 능력 제고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탄소중립 달성에 필수적이며 신성장 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후기술에 대한 금융지원과 저탄소 공정전환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강화,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이행에 대해서도 재확인했다.
기술 TF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금융의 융복합을 통해 금융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소비자 편의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금융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기술활용에 따른 금융안정, 금융소비자 보호 등 리스크 방지를 위한 규율체계도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후에 각 분야별 논의사항 등을 종합하여 공개 세미나 등 공론화 과정을 통해 더욱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저성장 우려 속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금융회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기후변화, 기술변화에 대한 글로벌 정책 공조 등을 위해 해외 금융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대응금융 TF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위에 ‘미래금융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인구·기후·기술 분야별 논의를 이어나가고, 하반기에는 이를 종합하여 공개 세미나 개최 및 관련 대책을 논의·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