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1초당 11.5병 팔렸다…1년만에 3억6000만병 돌파

[하이트진로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켈리(사진)’가 누적판매 3억6000만병(3월 26일 기준)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1초당 약 11.5병이 판매된 꼴로, 지구를 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다.

켈리의 선전으로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 판매는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전체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내부 자료 기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최다 맥주 출고량이다.

켈리는 지난해 4월 출시 후 36일 만에 100만 상자를 돌파했다. 1억병 기록은 99일 만에 기록했다. 국내 맥주 역사상 출시 초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켈리 생산량을 초기 계획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

대형마트, 편의점 등 소매점 매출 3위 맥주로 뛰어오르며 존재감도 증명했다. 덕분에 지난해 5월 하이트진로는 12년 만에 주요 대형마트에서 국내 맥주 부문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가정에서 시작한 켈리 돌풍은 유흥 채널로 확장 중이다. 켈리의 유흥 채널 판매 비중은 출시 초기 약 35%에서 현재는 약 45%로 증가했다. 특히 유흥 판매 중 생맥주 비중이 약 35%로 높다. 하이트진로는 매장별 대부분 1개의 브랜드만 취급하는 생맥주의 특성상 켈리의 제품력이 뒷받침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흥행 요인은 기존 라거 맥주와 다른 제품 특성과 공격적인 마케팅이다. 켈리는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한다. 한 번만 숙성하는 일반적인 맥주와 달리 두 번의 숙성을 거친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했다. 부드러움과 강렬한 탄산감을 조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도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프로야구 개막에 10개 구단 중 9개 구단과 계약해 야구장에 켈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맥주 축제에도 참여한다. 또 ‘쿠팡이츠’와 더블 가격 할인 이벤트, ‘멕시카나치킨’과 경품 행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혜택을 늘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켈리와 테라, 투 트랙 전략으로 다가오는 여름 성수기 공략에 박차를 가해 올해 맥주 시장 1위를 탈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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