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계약 농가의 사육 소득 16년간 3배 증가”

㈜하림과 계약을 한 사육 농가의 모습이다. [㈜하림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하림이 자사와 계약한 농가의 평균 사육 소득이 16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하림 사육사업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계약농가 평균 사육 소득은 8700만원이었지만, 2023년에는 무려 약 3배 증가한 2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도시 근로자 가구 연평균 소득(7600만원) 대비 3배 이상, 전국농가 대상 연평균 소득(4800만원) 대비 5.3배에 달한다.

정호석 대표는 “육계 계열화 사업을 이끈 하림이 사육농가 규모를 확대하고, 사육 회전 횟수를 높인 결과 계약농가의 소득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림과 함께하는 농가들이 고수익을 실현하며 축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오는 2026년까지 농가 평균 사육 소득 2억8000만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역 및 온도, 습도 조절이 탁월해 생산성이 높은 무창계사(내부환경 자동조절 닭장)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준 계약농가의 하우스형 보온덮개 계사 비율은 56.8%로 무창계사(10.6%)보다 높았다. 농가사육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현재 무창계사 비율을 93%로 확대했다.

사료요구율(FCR)도 개선됐다. 사료요구율은 돼지·닭 등의 체중을 늘리는데 필요한 사료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1997년 2.06을 기록한 사료요구율은 2019년 1.5, 2023년 1.43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하림은 FCR(Feed Conversion Ratio)을 0.1씩 개선하면 연간 사료비를 120억원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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