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대만 강진 韓 영향 없어… 단층 방향 달라”

3일 오전 7시58분(현지시간) 대만에서 규모 7.0을 넘는 강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전했다. 사진은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3일 오전 8시 58분 대만 화롄현 남남동쪽 23㎞ 해역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기상청은 “한국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지진 지역의 단층 방향도 한반도에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니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깊이나 거리, 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체 시뮬레이션을 한다”며 “지진 강도가 7점대후반이라면 국내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번처럼 7.2 규모 강진은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제주도 물결도 10㎝ 정도밖에 높아지지 않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또 “단층방향이 북동~남서로 형성돼 있어, 에너지는 단층방향의 수직인 방향(남~남동 방향)으로 전파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기상국(CWB)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만 강진의 발생 지점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깊이는 16㎞로 조사됐다. 이날 지진으로 일본 서남단 요나구니지마에는 높이 30㎝ 첫 쓰나미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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