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유럽연합(EU)·인도네시아로 한우 수출을 확대하기 검역협상을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우 등 16개 품목을 올해 수출검역협상 중점 품목으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수출업계와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수출 희망 품목 수요를 조사한 뒤 해외 시장성을 분석하고 국내 생산·방역 여건을 검토해 농산물 9개 품목(6개국), 축산물 7개 품목(8개국)을 확정했다.
농산물에서는 복숭아(중국), 포도(필리핀), 참외(베트남), 온주밀감(베트남)의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고구마(미국)의 경우 현지에 수요가 많고 한국산 품질이 우수한 점 등을 고려해 수출검역협상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과·배(대만)와 샤인머스캣(호주)은 이미 수출할 수 있지만 수출량을 확대하기 위해 검역 요건 완화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축산물에서는 한우 고기 수출시장을 싱가포르·유럽연합(EU)·인도네시아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축 질병이 생기더라도 수출 중단의 영향이 적고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열처리 돼지고기와 유제품은 싱가포르·미국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한다.
국내외에서 꾸준히 시장이 성장하는 반려동물 사료는 수요가 많은 중국과의 검역 협상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정 국가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필요한 신선 가금육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중국, EU, 미국, 싱가포르 등 기존 수출시장에서는 유망 품목을 지속해 발굴해 수출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출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출 검역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