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LFP 양극재 북미 업체에 첫 공급…양산 넘어 공급 본격화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이사. [엘앤에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엘앤에프가 북미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ONE(Our Next Energy)에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공급한다.

엘앤에프는 최근 ONE과 중장기 LFP 양극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ONE은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LFP 셀 스타트업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 에너지 그리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ONE은 자사 LFP 제품 ‘아리스(Aries)’와 ‘제미니(Gemini)’ 배터리를 통해 삼원계 배터리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과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ONE은 미시간주에 기가팩토리를 구축해 최대 2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MOU에 따라 엘앤에프는 2027년부터 가동될 미시간주 기가팩토리에서 양산되는 LFP 배터리에 양극재를 공급한다.

양사는 추가 물량에 대한 협력도 논의 중이다. 엘앤에프는 최근 LFP, 리튬·인산·망간·철(LFMP) 양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 구축을 완료해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엘앤에프가 LFP 양극재 양산 능력 확보를 넘어, 북미 LFP 배터리 업체와 최초로 공급 MOU를 체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폴 험프리스 ONE 최고경영자는 “미국 기업들로부터 전기차 및 ESS 시장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엘앤에프는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의 검증된 양극재 업체로, ONE이 필요로 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수량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

엘앤에프는 IR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양극재 사업을 넘어 핵심 원재료인 전구체, 수산화리튬까지 생산하는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는 “북미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에 높은 품질과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글로벌 업체의 요구 사항인 안정적 공급망 확충을 바탕으로 최고 기술의 양극재 기업으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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