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제주시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유가족 등 내빈들과 묵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총선을 일주일 앞둔 3일, 주요 정당의 선거 수장들이 제주 4·3사건 추념식에 모였다.
이날 추념식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자리를 지켰다.
여당의 선거를 이끌고 있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념식 대신 충북과 강원 선거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당초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 위원장의 제주 일정을 검토했지만 윤 원내대표가 추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별도 메시지를 통해 “현대사의 비극 속에서 희생된 모든 43 희생자분들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며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있어야 마땅하나, 지금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에 대한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해 왔다”며 “제가 법무부장관으로서,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던 것 역시 그런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덧붙여다.
한편, 한 위원장의 이날 선거 유세 일정은 ‘광폭 행보’다. 충북에서 시작해 강원도를 거쳐 경기도까지 이어지는 일정이다.
우선 충북 충주를 찾아 충청권 표심을 공략했다. 충주는 3선 중진 이종배 의원이 ‘수성’을 노리는 곳이다. 이어 강원도로 이동, 이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원주와 춘천에서 집중 유세 일정으로 채웠다. 국민의힘 원주갑 선거구에는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인 박정하 후보가, 원주을 선거구에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의 김완섭 후보가 출마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는 판사 출신 김혜란 후보가,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는 현역 의원인 3선의 한기호 후보가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