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전남 의대 싸우지 말고 순천·목포 둘 다 설립해야”

'순천갑' 이성수 후보가 2일 순천 아랫시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한 이성수 진보당 후보가 전남 의대를 순천과 목포로 나눠 두 군데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후보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방식으로 전남에서 한 곳을 정하도록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전남의 특수성을 고려해 순천과 목포 2곳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순천은 여수, 광양산단을 포함한 동부지역의 중심도시이자 밀집 지역으로서 의과대학이 꼭 필요한 지역이고 전남은 광역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지역으로 넓은 면적과 섬 지역이 포함된 지리적 요건을 고려해 2곳으로 나눠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가 조장한 갈등에 부화뇌동해 순천과 목포가 싸운다면 극심한 갈등이 유발될 것이고 동서 간 분열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특수성을 갈팡질팡해서는 안되며 입장을 명확히 해서 정부에 2개 의대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며 의대 2개는 특혜가 아니며 오랫 동안 소외됐던 지역에 대한 배려"라고 거듭 제안했다.

앞서 전남도는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을 전제로 통합의대 신설을 추진하다 물리적으로 통합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공모 방식으로 입장을 바꿔 순천대와 목포대 가운데 1개 대학을 지정해 의대 신설을 건의키로 방침을 정하면서 전남 동·서부 지역 간 갈등이 유발되고 있다.

한편 전남CBS가 3일 발표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민주당) 후보가 36.1%로 선두를 달렸고, 뒤를 이어 신성식(무소속) 후보 24.4%, 이성수(진보당) 후보 20.2%, 김형석(국민의힘) 후보 11.7%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CBS가 여론조사 업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2일 '순천 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9.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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