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할배 제정신이냐” 文에 날세운 李 지지자들…범야권 지지 ‘눈총’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중구 출마자 오상택 후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범야권 지지 행보를 보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날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아니라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까지 응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일 이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의 행보를 둘러싼 비난글이 속속 목격됐다.

해당 카페 회원들은 문 전 대통령이 조국혁신당과 새로운미래를 포함해 범야권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자 “책방 할배는 진짜 제정신이냐”,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저정도로 나서지 않는다”, “잊혀지고 싶다면 그냥 조용히 계시지 왜 또 나오나”, “칠십 평생 못하는 정부 탄생 공신이 문 전 대통령 아니냐” 등 날선 반응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전 울산 동구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아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함께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또 “진짜 국민을 위하는 민주당원이라면 저렇게 말할 수 없다”, “이제 나타나서 숟가락 얹기냐”, “이 대표한테 전혀 도움 안되는 상황만 만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아 이 지역 총선 출마자인 김태선 후보를 격려했다.

이어 울산 중구 오상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은 “민생이 너무 어렵고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막말,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선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중심이 되겠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