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만난 경제전문가들 “반도체 호황 가능…물가 2%대 안착 전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가 ‘균형있고 체감되는 성장’에 조속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혁신생태계 강화,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도이치뱅크, JP모건, SC제일은행, BNP파리바, SG증권, KB금융, 삼성증권, 한국개발연구원(KDI) 측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수출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장기호황의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기존 정부 전망치(500억달러)를 웃도는 600억~800억달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참석자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하반기에는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내수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물가 전망에 대해선 “공급 측 압력으로 최근 물가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나, 물가상승세 둔화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보면 물가가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밖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혁신, 규제개혁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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