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덕’ 女가수도 눈물 쏟았다…“그날 오고야 말았다” 푸바오 중국행 D-1

[산다라박 인스타그램 캡처]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일 일반 공개 마지막 날 '푸바오'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적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다음 날 중국으로 가는 가운데, 2일 방송되는 SBS '푸바오와 할부지2'가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한다.

이날 방송되는 '푸바오와 할부지2' 2부에선 푸바오가 대한민국 최초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지난 4년여의 여정을 돌아본다.

푸바오가 검역 후 여생을 보낼 중국의 판다 기지 후보들을 둘러보고, 격리에 들어간 푸바오의 근황도 전해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연예계 대표 '푸덕' 가수 산다라박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산다라박은 모든 팬들의 마음이 자신과 같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여러 차례 눈물을 쏟았다. 개그맨 장도연 또한 눈물을 보였다.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도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의 마지막 출근길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을 먹이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공개에 앞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를 소개하고 있다. 푸바오는 오는 4일부터 중국으로 이동할 준비에 들어간다. [연합]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 태어난 국내 첫 자연 번식 출생 판다다. 이름의 뜻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가야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푸바오 또한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수송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에버랜드가 자사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공개한 수송계획을 보면 푸바오는 다음 날 오전 10시40분 판다월드에서 수송차량에 태워진 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한다.

푸바오 수송에 쓰이는 차량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다.

에버랜드는 판다월드에서 장미원까지를 20분간 천천히 이동하며 팬들에게 푸바오를 배웅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
에버랜드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다음 달 3일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이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에버랜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연합]

다만 팬들은 차 안에 실린 푸바오를 볼 수는 없다.

푸바오는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에 올라 중국으로 출발한다.

당일 오후 늦게 중국에 도착하는 푸바오는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 판다보전연구센터의 전문가와 함께 전세기에 탑승해 푸바오 이동을 도운 후 귀국할 계획이다.

푸바오는 그간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며 '푸공주', '푸뚠뚠', '용인 푸씨'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를 향한 한국인의 남다른 애정에 미국 CNN 방송도 주목했다.

CNN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유명 인사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자 한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푸바오의 사연을 소개했다.

CNN은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마지막 일주일에 "푸바오에 작별 인사를 하려고 몰려온 방문객들은 이 유명 판다를 겨우 5분 남짓 보기 위해 5~6시간도 기꺼이 기다렸다"고 했다.

또 푸바오의 최근 유튜브 영상에는 "푸바오는 어려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우리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행복한 보물이다. 보내게 돼 슬프다"는 내용의 수많은 작별 인사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