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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왼쪽) 더불어민주당 전략본부장. 사진은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기자간담회에서 한 본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오른쪽은 한웅현 홍보본부장.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 지역구 선거에서 우세한 곳은 110곳, 경합 지역은 50곳 이상이 될 수 있는 흐름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를 전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확실히 우세한 지역구, 격전지 분류 지역이 몇 석인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한 본부장은 “선거가 가까워오면서 국민의힘에서도 똑같은 분석을 하고 있을 텐데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50곳 전후가 될 수 있다. 경합지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양당 결집이 확실히 보이는 것이다.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이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격전지로 보는 곳이 서울 쪽에 몰려 있는지 분포를 묻자 한 본부장은 “수도권뿐만이 아니고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도 확대가 되고 있다”며 “최근 흐름은 국민들이 여론을 형성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반드시 총선 통해 심판해야겠다는 여론은 지역 구분 없이 전국적 현상으로 보는 게 맞다”며 “수도권에서도 그런 흐름이 나타나는 게 사실인데, 그 흐름이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거나 승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인지는 아직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경합 지역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특히 (서울) 동작은 상징성이 있어서 승리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 본부장은 남은 기간 총선 전략에 대한 질문에 “투표율이 선거 승패를 가르는 중요 변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모든 국민들께서 투표장으로 나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호소를 드린다”며 “저번 투표율이 66.2% 정도였던 거 같다. 투표율이 65% 이상 되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몇 프로 투표율이 될 것인지가 변수”라고 했다.
이어 “기존 투표율을 보면, 여론조사를 보면 고연령층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한 양상이 있다”며 “그런데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 건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는 양상이다. 전 연령층에서 투표율이 상승하면 저희들에게 유리한 국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40대 50대 이하 이 분들 사전투표율이 좀 더 높게 나타나는 양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도 좁혀지곤 있지만 흐름 자체가 변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구조라고 판단한다”고도 했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권혁기 선대위 상황실 상근부실장은 “사전투표는 경제활동을 하면서 일정상 본선거 투표가 불투명한 경제활동인구가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 총선 컨셉이 윤석열 정권의 경제 실정에 대한 판단, 무능에 대한 심판 경향이 강해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경제활동 인구가 많을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투표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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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 |
편법 대출 의혹의 당사자인 양문석 후보와 과거 막말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고 있는 김준혁 후보 관련 논란 관련 판세 영향에 대한 질문에, 한 본부장은 “판세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에 앞서 일부 후보자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하는 행위, 발언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출마한 경기도 지역과 관련해 “의석 수는 현재 정확히 말하기 그렇지만 경기도에 최근 들어 며칠 사이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그 흐름이 유지되는 걸로 판단한다”며 “인천 또한 최근 분석 결과 큰 변동폭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 후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택 구입 목적 사업자 대출을 한 거면 불법”이라고 밝힌 부분과 관련, 금감원이 총선 전 중간 검사 결과 발표를 시사한 것에 대해 한 본부장은 “양 후보에 대한 변명을 하고자 하는 게 결코 아니다”라고 일단 전제했다.
이어 “양 후보는 본인 대출을 회수하고 사과하고 이후 과정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어 총선 과정에서 평가할 것”이라며 “너무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검증에 뛰어든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이렇게 서두르는 것을 보면 총선을 앞두고 네거티브 공세에 관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사건 실체와 별도로 총선을 앞두고 관권선거 개입, 네거티브가 확대 재생산 될 건데 이것에 대해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했다.
비례대표 의석 관련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저희가 의석 수를 말씀드리긴 그렇다”며 “정당 투표와 관련해서도 오르고 내림이 기존에 많았는데, 최근엔 선거가 다가올수록 흐름이 고착화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연합도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을 하고 그러면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모양새여서 양분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 본부장은 질의 응답에 앞서 “선거일이 단 6일 남았고 당장 내일부터 이틀간 사전투표가 진행된다”며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석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하향 흐름을 그리고 있다가 윤석열 정권 심판 분위기가 확대되면서 상승 국면인데, 사실 선거 목전에 다가서면서 양당 결집과 경합 지역 지속 확대 양상이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페북, 카톡 등 통해 '위기입니다'라고 호소할 거라 생각하는데, 이것은 위기감을 조성해 경합 지역에서 이겨보겠다는 속셈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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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