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울산 남구를 방문, 박성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4일 울산 지역 지원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온갖 위기를 겪게 된 건 부패하고 무능하고 폭력적인 정권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박성진 울산 남구을 민주당 후보 지지 유세에서 “제대로만 정치가 작동을 하면 정치인들이, 권력자들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된다면, 행복한 나라, 성장하는 나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가 평화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민생 위기, 경제 위기, 온갖 위기를 겪게 된 것도 결국 우리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국제사회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바로 부패한, 무능한, 그리고 폭력적인 정권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열심히 낮에도 일하고 밤에도 일하고 새벽에도 일하고 투잡, 쓰리잡 뛰는 것 중요하다. 자식들 더 나은 인생 살게 하겠다고 학원 한 시간 더 보내고, 집 사서 물려주고, 좋은 대학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근데 더 중요한 것은 희망 있는 나라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은 울산을 잘살게 할 수도, 못살게 할 수도 있다”며 “권력은 누군가의 땅 근처로 고속도로를 지나가게 할 수도 있고, 누군가의 땅의 용도를 바꿔서 엄청나게 땅 부자가 되게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울산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맞나. 그 권력을 그런 사적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제대로만 썼더라면 지역사회가, 이 나라가 얼마나 발전했겠나”라고 말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이자 박 후보의 경쟁 상대인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도권에도 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었더니 노선을 바꿔서 누군가의 땅 근처로 지나게 만드는 일도 벌이지 않았나”라며 “그게 다 우리 국민이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관련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엔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이 바로 그때다. 이 나라의 주인이 바로 여러분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여러분이 승리해야 한다. 박성진이 국회의원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을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는 것이고 국민을 거역한 그들에게 확실하게 책임을 묻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