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차세대 배터리 양산…LG엔솔, 애리조나 공장 착공 [글로벌 공급망 주도 K-첨단산업]

고병수(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생산·기술 총괄, 로빈 사히드 애리조나 토지국장, 김정수 LG에너지솔루션 소형 생산센터 상무, 마이크 굿맨 피넬 카운티 의장, 오유성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사업부장,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겸 CEO, 나희관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법인장, 줄리아 휘틀리 퀸 크릭 시장, 오원규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 센터장, 그레이터 피닉스 경제 위원회(GPEC) 크리스 카마초가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주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 공장이 본격 착공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퀸 크릭에서 현지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신규 공장 건설 현황 관련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착공을 알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케이티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를 비롯해 산드라 왓슨 애리조나 상무국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굿맨 피넬 카운티 의장, 줄리아 휘틀리 퀸 크릭 시장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는 오유성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상무), 나희관 애리조나 법인장(상무) 등이 참석했다.

투자금만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애리조나 공장은 향후 전 세계 시장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건설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두번째 단독 공장이다. 원통형 배터리와 ESS의 첫 전용 생산 공장이 될 예정이다. 생산 능력은 원통형 배터리 36GWh(기가와트시), ESS LFP 배터리 17GWh 등을 합산해 53GWh에 달한다.

이날 나희관 상무는 “최근 공장 부지정리 및 착공을 마쳤으며 현재 순조롭게 철골 건설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원통형 공장과 ESS LFP 공장은 2026년 각각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총 네 자릿수의 신규 일자리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한 발 앞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이곳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며, 생산 전부터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원통형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오창 에너지플랜트 양산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고, 이후 기술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애리조나 공장에서도 차질 없이 원활한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유성 전무는 “애리조나 공장은 단순히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 공장을 넘어 북미향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대표하는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EV 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들과 함께 애리조나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 17GWh 규모로 건설되는 ESS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관세 비용 절감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들의 요구에 즉각적인 현장 지원과 관리 서비스 진행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미국 현지 고객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형식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선 기술리더십과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애리조나 ESS 생산공장을 북미 ESS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ESS 시장의 중심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변혁적인 투자는 애리조나주를 넘어 미국 전역이 클린에너지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애리조나주에서는 애리조나 주민들이 직업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 미시간 단독 공장 및 GM과 JV1·JV2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GM JV3 공장 및 현대자동차·스텔란티스·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도 건설 중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리더십 기반의 압도적 제품 경쟁력으로 고객경험을 극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재근·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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