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다저스는 7-9로 패
올 시즌 9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0번째 경기에서도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5일(미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 오타니는 2-6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80마일(약 128㎞)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을 넘겼다.타구는 시속 106마일(약 169㎞)로 379피트(약 115.5m)를 날아 오른쪽 파울 폴 안쪽으로 들어갔다.
오타니의 시즌 2호 투런포 홈런볼을 잡은 관중 짐 리치 씨는 공을 그라운드로 던졌다.리치 씨는 일본 주니치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는 컵스 팬이다. (상대 팀 타자의 홈런볼을 잡으면 그라운드로 던지는) 리글리필드의 전통을 따랐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치며 마음의 짐을 덜어낸 오타니는 곧바로 시즌 2호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는 MLB 개인 통산 홈런을 173개로 늘리며, 마쓰이 히데키가 보유한 MLB 일본인 통산 최다 홈런(175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86(42타수 12안타)으로 올랐다.
컵스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한 스즈키 세이야(29)도 2타수 1안타 3타점을 올리며, 일본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스즈키는 3-2로 앞선 2회말 2사 2, 3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더니, 8-5로 컵스가 리드하던 6회말 1사 3루에서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스즈키는 시즌 타율을 0.333에서 0.345(29타수 10안타)로 올렸다. 컵스가 다저스를 9-7로 눌렀고, 스즈키가 웃으며 일본인 타자 대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