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L&B “이젠 화장품도 팔아요”

와인앤모어 청담점 [신세계L&B 제공]

주류 유통 전문기업 신세계 L&B가 올해 안에 화장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 명은 ‘W&M Beauty’다. 신사업 진출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8일 헤럴드경제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신세계L&B는 ‘W&M Beauty’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W&M은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주류 전문 매장 ‘와인앤모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화장품 판매는 와인앤모어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는 과정”이라며 “현재까지 화장품으로 판매 영역 확대 가능 여부 등 법적인 검토를 마쳤고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신세계L&B는 2008년 설립된 주류 유통 전문기업이다. 국내 와인 수입 1위 회사인 신세계L&B 매출은 와인앤모어를 중심으로 약 70%가 와인에서 나온다. 신세계L&B는 와인 중심 사업을 이어가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와인앤모어를 주류전문 소매점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와이앤모어는 현재 전국 47개점이 영업 중이며 지난해 3곳이 폐점했다.

W&M Beauty도 와인앤모어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와인을 원료로 한 화장품을 유통한다. 또한, 신세계L&B는 W&M Beauty의 온라인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브랜드 출시에는 송현석 신세계 L&B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신세계L&B 실적 개선을 위해 투입됐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신세계L&B는 최근 와인시장 성장세 둔화 여파로 2022년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40%이상 급감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10억42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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