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가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 [온양석산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 석재 회사의 직원이 올린 '돌 씻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로 자사의 제품인 돌에 대해서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인데,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930만뷰를 돌파하면서 인기다.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회사의 매출까지 반등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온양석산 김대리’이다.

온양석산은 충남 아산에 위치한 석재회사로 이 영상을 올린 이는 온양석산의 김명성 대리다. 영상에서 김 대리는 커다란 고무대야에 자갈을 쏟아붓고 물을 뿌려 박박 닦는다. 김 대리는 자사 제품이 돌에 대해서 설명하고 돌을 씻고 가공하는 모습을 주로 보여주고 있다.

월급 지출을 관리하던 김 대리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회사의 주력제품인 조경석 매출이 줄어들자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찍어 올리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영상인데,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조회수 930만뷰를 돌파했다.

온양석산 김 대리의 돌 씻는 영상. [온양석산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은 이처럼 단순한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김대리의 진정성이 통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김 대리는 영상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네티즌들의 댓글에는 일일이 답을 달며 적극 소통하고 있다.

김 대리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수익 악화를 고민하던 회사의 매출까지 반등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온양석산에서 돌을 구매하고 싶다는 일반 고객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20kg 단위로만 판매하고 있어 일반인의 구매가 어려웠다. 그러자 네티즌들은 ‘반려돌’을 판매하라는 아이디어를 줬고, 온양석산에서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반려돌 판매에 나섰다.

반려돌은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처럼 돌을 키우며 닦아주고, 옷도 입혀주는 등 교감을 하는 돌을 말한다. 번려돌은 최근 사회생활나 인간관계에 지친 이들 사이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는 목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려돌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온양석산이 반려돌 판매를 시작하자 40초 만에 준비한 수량이 동이 났다.

온양석산은 반려돌 판매 금액을 기부하며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반려돌 판매 금액을 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면서 평소 대비 매출이 30% 정도 늘어나는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