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 활용해 환경오염 줄인다

폐현수막 재활용 사례[행정안전부·환경부 자료]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서울 중구는 수거한 폐현수막 1720장을 재활용해 공유우산 430개를 제작한 후 관내 주민센터·복지관 등 15개 공공기관에 비치하고 우산이 없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송파구는 매년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장바구니, 손가방, 앞치마 등을 제작해 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바구니 2130장을 제작해 1275장을 주민센터·어린이집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보급했다.

행정안전부와 환경부는 현수막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현수막 재활용 우수사례를 찾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경진대회와 지자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정당 현수막 관리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이 올해 1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수거할 현수막 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수거한 현수막의 재활용을 높이기 위해 ‘폐현수막 재활용 등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을 장바구니, 마대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소재 현수막 제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총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각 지자체 수요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4월 중 사업비를 지원해 12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폐현수막 재활용 기업 현황과 폐현수막으로 제작 가능한 물품 목록·생산 일정 등을 지자체에 안내해 지자체와 기업 간 연계를 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 및 민관협의체를 대상으로 ‘폐현수막 자원순환 문화 조성 경진대회’도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정부는 현수막 사용부터 처리까지 성공적인 현수막 순환 본보기를 제시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과 홍보를 지원한다.

9일 대회계획을 공지하고 8월까지 두 차례에 걸친 평가를 통해 공공, 민간 부문별 최우수 기관에 대해 9월 6일 ‘자원순환의날’에 맞춰 행안부장관과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임철언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수거한 많은 현수막이 소각·매립되고 있는데 이를 재활용한다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재활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와 함께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홍보를 할 때 모바일이나 전광판을 활용해 현수막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미 발생한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의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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