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홍콩 외식 산업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홍콩의 고급 레스토랑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콩의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현지 식음료 기업들은 젊은 연령층을 새로운 잠재 고객으로 설정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자주 접한 젊은 층에게는 한식이 인기 음식이다.
최근에는 한식의 고급화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한국식 치킨이나 떢볶?등의 분식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나 일본의 코스 요리처럼 고급스러운 요리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식당 ‘한식구(Hansik Goo)’는 개장 2년 만인 지난 2022년 미쉐린 1스타를 획득하기도 했다.
aT 관계자는 “홍콩 젊은 소비자는 고급화된 한식에 관심이 높다”며 이러한 추세는 “홍콩 외식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은 현지 한식 레스토랑과의 협업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알코올이 없는 논알코올 칵테일이나 유기농 주류도 인기다.
홍콩의 음주 문화가 변화되면서 최근에는 레스토랑과 바(Bar)에서 다양한 논알코올 음료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화려한 외형을 가진 논알코올 칵테일은 특히 젊은 층에서 반응이 좋다. 더불어 소규모 유기 농법으로 생산된 유기농 주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양조 과정이나 사용된 친환경 재료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aT 관계자는 “고급스러운 요리 또는 지속가능한 소비생활이 홍콩 식품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의 저탄소 및 유기농 한국 식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양가풍 aT 홍콩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