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에 구축중인 다목적가속기 조감도.[KBSI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1조원 예산을 투입해 오는 2027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이끌 두 번째 수장에 신승환 고려대학교 가속기과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오창 다목적방사광 구축사업 단장에 신승환 고려대 교수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신승환 신임 단장은 포항공과대학교에서 가속기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포항가속기연구소에 재직, 가속기부장을 거쳐 고려대학교 가속기과학과 부교수를 역임했다.
신 단장은 포항가속기연구소 3세대 방사광가속기 업그레이드 및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장기간 참여해 온 국내 최고의 방사광 가속기 구축 전문가다.
양성광(왼쪽) KBSI 원장이 신승환 다목적가속기구축사업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KBSI 제공] |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이를 전자석을 이용해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 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로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되며, 구축이 완료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도적 기초·원천연구 지원뿐만 아니라 첨단 산업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은 그간의 대형연구시설 구축·운영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KBSI가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며, 국내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구축·운영하고 있는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연구기관으로 함께 참여하는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사업단장은 대형첨단연구시설인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을 목표로 사업 기획 및 추진계획 수립을 비롯한 세부 실행계획의 기획·집행·관리 등 사업단 운영에 관한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양성광 KBSI 원장은 “신승환 신임 단장은 가속기 구축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설계와 건설을 잘 이끌어갈 역량과 리더십을 보유한 분”이라면서 “KBSI는 포항가속기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방사광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