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일본 제1공장의 현지 조달률을 2030년까지 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는 6일 TSMC 일본 제1공장을 시찰하기 위해 구마모토현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니나 카오 TSMC 대변인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제조공정에 사용되지만, 최종 제품에는 포함되지 않은 간접 재료들과 관련된 조달률이며, 여기에는 장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TSMC의 일본 진출이 현지 공급업체의 기술과 비즈니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TSMC와 소니 그룹 등 현지 기업 간 합작 투자로 건설된 제1공장에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제2공장에도 7320억엔(약 6조5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TSMC는 제1공장에서 올해 말까지 카메라 센서와 자동차용 로직칩을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6% 감소한 1조3200억대만달러(약 56조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조3900억대만달러(약 59조 원)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다만 올해 들어 2월까지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했으나 3월에는 4475억대만달러(약 19조원)를 기록, 지난해 동월 대비 11.8%나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가전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였다고 폭스콘 측은 전했다.
폭스콘은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데이터센터 서버 랙(racks) 등 인공지능(AI) 클러스터를 위한 장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