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가 건설사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감돼 역대 최대 규모 기부대양여 사업의 추진에 가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대구시의 'TK신공항 건설 종전부지·주변지 개발 사업계획과 민간참여자 공모' 결과 모두 47개 건설사가 참여 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향서를 낸 기업들을 보면 국내 굴지의 10개 대형 건설사를 포함해 시능능력 평가 순위 100위권 내 중견 건설사 6곳이 참여했다.
대구·경북 업체도 31곳이 참여 의향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공모에 대한 세부 내용이 포함된 공모지침서를 받고 자료 열람을 거쳐 구체적인 사업 참여 계획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들 기업들은 건설 투자자, 금융투자자가 포함된 2개사 이상 법인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6월 24일까지 민간 참여자 지정 신청서와 사업 참여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건설투자자가 타 시도업체인 경우 대구나 경북업체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켜야 한다.
공모에 선정된 민간 사업자 컨소시엄은 공항건설 사업 대행자인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하게 된다.
특수목적법인은 총 자본금 5000억원으로 LH와 공항공사 등 공공 시행자가 50.1%, 민간 참여자는 49.9%의 지분율을 갖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을 맡게 된다.
이번 민간사업자 공모는 대구시가 LH, 공항공사 등 5대 공공기관을 비롯해 산업은행, 대구은행 등 8대 금융기관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참여가 확정되고 민간사업자 공모까지 진행되면서 상반기 SPC 설립과 연내 착공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추가적인 참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구시는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과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현재 공공기관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실무협의체를 확대해 산업은행 PF 전문가와 대구은행 금융실무자 등 민간 전문가를 포함하는 실무협의체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공항 건설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관건"이라며 "SPC 구성의 마지막 관문인 공모를 통한 민간참여자 구성에도 총력을 다해 대구 미래 100년의 번영을 약속하는 새로운 하늘길을 조기에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