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첨단 인공지능(AI) 칩 부족으로 AI 개발이 제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노르웨이 국부펀드 CEO 니콜라이 탕겐과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해 언급했다.
머스크는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이 다음 버전을 위한 학습을 완료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첨단 AI 칩 부족으로 학습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록은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그록1을 기반으로 개발해 같은 해 12월 선보인 AI 챗봇이다.
머스크는 “그록2 훈련에 약 2만개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며 그록2에 필요한 H100 GPU의 개수를 밝혔다.
H100은 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개발하는 최신 칩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당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며 대규모 언어모델 구동에 수천∼수만 개가 사용된다.
머스크는 그록2 다음 모델인 “그록3 모델 이상에는 10만개의 H100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칩 부족이 AI 개발에 큰 제약 요인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 1~2년 안에 전력 공급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AI 기술 개발을 둘러싼 경쟁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보다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