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제공] |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이 9931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0% 성장한 9931억원이었다. 무신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724억원에서 2023년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 무신사는 최근 마무리한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올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난해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주식보상비용(연결 기준)은 405억원에 달했다. 인건비 및 감가상각비 증가, 거래액 확대에 따른 결제 대행을 포함한 지급수수료 증가 등 영업비용이 늘면서 약 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무신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약8830억원이었다. 여기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무신사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약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올해 초 임직원에게 지급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에 따른 비용 계상 효과 때문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창업자인 조만호 의장이 2021년 임직원에게 나눠준 주식 보상 비용이 발생한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일회성 지출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 보상 비용(별도 기준)은 2023년 약 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했다.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별도 기준으로 1042억원이다. 무신사 별도 기준 EBITDA 마진율은 12%였다. 2022년 당기순손실 67억원에서 지난해 약 3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무신사는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사업을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한정판 플랫폼 ‘솔드아웃’ 등 효율적인 성장에 나선다. 3년 만에 복귀한 조만호 의장이 이를 진두지휘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무신사와 29CM, 무신사 스탠다드, 글로벌 등의 핵심 사업 영역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진 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