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띠부씰 나온다…전국을 휩쓸었던 ‘포켓몬빵’, 다시 터질까 [푸드360]

지난 2022년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포켓몬빵.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SPC삼립이 이달 ‘포켓몬빵’ 띠부씰(스티커)을 전면 교체한다. 포켓몬빵은 띠부씰 인기에 힘입어 양산빵 시장 매출 1위를 거머쥐며 실적을 이끈 ‘효자 품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4월 중순부터 포켓몬빵 띠부씰을 새롭게 교체한다. 이번 신규 띠부씰은 포켓몬빵의 시작을 함께했던 포켓몬들의 달라진 포즈를 담은 163종으로 구성된다. 포켓몬 뮤와 뮤츠의 새로운 포즈도 등장한다. 다만 판매처 재고 상황에 따라 교체 시점은 다를 수 있다.

포켓몬빵은 1998년에 출시됐다. 당시 전국적으로 띠부씰 수집 열풍을 일으키며 월평균 500만개가 팔렸다. 포켓몬빵 단종 이후에는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다. SPC삼립은 2022년 2월, 16년 만에 ‘그때 그 추억 소환’을 콘셉트로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를 다시 선보였다. 이후 시즌에 특화된 다양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놨다.

포켓몬빵은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150만 개가 팔렸다. 이는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다. 출시한 지 43일이 지난 시점에는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메가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같은 해 12월 초에는 누적 판매량 1억개, 지난해 12월에는 2억개를 돌파했다.

지난 2022년 강원 춘천시 내 한 편의점 입구에 포켓몬빵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

SPC삼립은 포켓몬빵의 인기를 업고, 양산빵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실제 aT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포켓몬빵은 지난해 빵의 소매점 매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7% 신장한 1107억6300만원이었다.

포켓몬빵은 실적에도 날개를 달았다. SPC삼립은 2022년 3조3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3.6% 증가한 3조4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2021년 662억원에서 2022년 895억원, 2023년에는 917억원을 기록했다.

띠부씰 효과를 입증한 SPC삼립은 캐릭터를 활용한 신제품을 꾸준히 내놨다. 자체 캐릭터 ‘보름이’를 비롯해 ‘산리오’ 등 띠부씰 등 캐릭터빵도 연이어 성공했다. 올해는 청룡의 해를 맞아 드래곤볼빵을 추가로 출시하며 띠부씰 인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오픈런’이 이어졌던 전작만큼 반응은 크지 않다.

SPC삼립 관계자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시차를 두고 새로운 띠부씰을 선보이고 있다”며 “관동지방 포켓몬을 모으고 싶다는 고객 요청에 힘입어 수집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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