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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AF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이란 외무장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을 미국이 승인했다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란 영사관 공격을 비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반대한 것은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청신호를 줬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의 이런 주장에 대해 미국 국방부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과 관련이 없다며 일축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주장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반발할 수 있다”며 “미국은 다마스쿠스에서 일어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날 파이살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과 함께 다마스쿠스 영사관 피폭 현장을 방문하고, 이어 새 이란 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란의 새 영사관은 지난 1일 폭격으로 파괴된 영사관이 있는 다마스쿠스 고급 주택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AFP 통신은 설명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직접 개입을 자제하던 이란은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영사관 피폭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공언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영사관 폭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중동 전역에서 ‘적대 세력’에 맞서 같은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이란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