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남기고 국민의힘을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데 이어 대장동 재판 휴정 도중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서도 “국민의힘의 엄살작전, 읍소작전에 흔들려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9일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거부권을 남겨달라? 극한의 엄살과 몰염치”라고 여권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야당의 의회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대통령 거부권이라도 남겨달라”며 “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과반을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대장동 재판 휴정 시간을 이용해 유튜브 라이브를 켠 이 대표는 “정말 걱정되는 건 어쨌든 국민의힘의 엄살작전, 읍소작전에 흔들려서 그들한테 혹시 과반을 넘겨주는, 민주 개혁세력이 과반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이번에 이렇게 나라를 망쳐도 다시 또 국민의힘, 책임져야 마땅한데도 다시 또 그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움직임도 있고 실제로, 현실적으로 이뤄지고 있기도 한다”며 “과반의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하게 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 과반 플러스 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5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국회의장직 확보, 본회의 상정 법안 단독처리, 대통령을 제외한 탄핵소추 의결, 상임위원장 다수 확보가 가능하다. 만약 180석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 국회 선진화법 무력화, 패스트트랙 단독 추진이 가능하다.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인 200석 이상을 가져갈 경우 개헌은 물론 대통령 탄핵소추와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무력화까지 가능하다.
이 대표는 라이브 방송 중 “스무표면 승패가 갈릴 수도 있다. 표를 모으면 불안한 지역들 이길 수 있다. 그럼 (국민의힘) 과반수 막는 건 물론이고 우리가 과반을 확보해서 국정 견제도 하고 개혁입법도 할 수 있다”며 재차 투표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