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출석 전 이재명, SNS에 “문재인 죽X라는 후보, 국힘은 공천 취소 안하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죽X’라는 후보, 국힘은 공천취소 안 합니까“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어 초접전지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대장동 관련 재판에 참석하기 약 15분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글을 올렸다. 앞서 윤영석 경남 양산갑 국민의힘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죽여”라고 언급한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강원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준혁 후보의 막말은 언론에 하도 보도가 돼서 잘 알고 있지 않냐. 그런데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의 그런 문제 있는 후보들은 우리 당 같았으면 벌써 다 공천 취소했다”면서 “그런데 공천 취소 못 한 이유가 뭐냐. 조국 대표나 이재명 대표가 그 사람들보다 더 큰 거짓말을 하고, 더 큰 범죄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는 초접전지에 출마한 8명의 후보 이름을 거론했다. 김중남(강원 강릉시), 갈상돈(경남 진주시갑), 박윤국(경기 포천시가평군), 이재한(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남병근(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 조한기(충남 서산시태안군), 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김경욱(충북 충주시) 민주당 후보다. 이 대표는 댓글에 “전화하면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9일 오전 재판에 출석하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 후보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저희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안다. 그러나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 손이 닿는 모든 연고자를 찾아 투표해달라고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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