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에…“테슬라, 1분기 이어 2분기도 판매 감소 예상”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인도량(판매량) 실적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투자회사 ‘로버트 W. 베어드’는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이 44만451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칼로는 “수요 환경이 악화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일론 머스크가 고금리 환경에서 판매를 늘리기 어렵다고 했고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이 38만6810대로 2023년 동기보다 8.5% 하락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오는 8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최근 발표한 것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칼로는 내다봤다. 머스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는 글을 게재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의 로보택시 언급 이후 첫 거래일인 8일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4.9% 올랐다. 9일도 낮 12시 43분(미 동부시간) 기준 전날보다 1.02% 오른 174.74달러에 거래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