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관련해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남도가 목포대와 순천대를 대상으로 단독 의대 신설 대학을 선정해 정부에 신청키로 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두 지역 대학 총장과 시장을 잇따라 만난다.
9일 해당 지자체와 대학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내주 송하철 목포대 총장, 박홍률 목포시장, 이병운 순천대 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과 회동한다.
오는 15일 목포대 총장과 목포시장을, 18일에는 순천대 총장과 순천시장을 함께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민생토론회서 전남권 의대 유치를 건의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게 된 경위, 이후 정부에 통합의대를 신청했다가 단독의대로 선회한 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2일 담화문을 통해 공모를 거쳐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하나의 대학(단독의대)을 선정해 정부에 신청키로 한 데 대한 입장도 알릴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단일의대를 반대하고, 공모 방식에 대한 법률적 타당성 논란도 제기하고 있어 두 지역에서 내놓을 의견도 주목된다.
의대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건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를 통해 정원을 배정한다.
교육부는 이를 바탕으로 의대 신설 기본계획을 세워 4년제 모든 대학에 의대 신설 방침을 안내하고, 이들 대학으로부터 신청받은 뒤 심사를 통해 의대 신설 대학을 결정한다.
지자체가 공모를 거쳐 대학 특정 학과를 신청하는 규정과 관례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이 지난달 민생토론회에서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서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전남도가 공모 형식을 밟기로 했다.
회동에서는 공모 위탁기관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대한 입장, 대학들이 공모에 참여할지 등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전남권 의대 유치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전라남도 국립의대 유치 범도민추진위원회’ 집행위원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내주에는 언론계 등 각계 인사 등을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