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여수 거문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 따르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근대 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 경관 등 역사문화자원이 집적된 지역을 말한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소재한 우리나라 근·현대시기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등록 예고된 구역(2만 6610㎡) 내에는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이 있다.

19세기 말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근대산업유산으로서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을 비롯해 '거문도 사건' 등 다양한 역사와 어촌마을의 근대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활용할 가치가 높다.

여기서 언급된 거문도 사건이란, 1885년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사건이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해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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