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가 입주자들의 최종 선택 공개까지 단 2회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주도에서의 진실게임과 X와의 마지막 데이트에서는 좀 더 솔직한 마음들이 전해지면서 곧 이어질 최종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즌3의 특징은 X들이 자신의 X를 끝까지 놓치 않고 있다는 점이다. X인 다혜를 쌀쌀맞게 대했던 동진이 “우리 연애의 끝이 어떤 형태였을지”를 묻는 진실게임 질문에 “결혼이라고 생각했었지”라며 13년의 연애 기간 동안 한번도 말하지 않았던 진심을 밝히는 다혜의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심지어 휘현마저 X인 혜원에게 용서받으며(?) 이들의 재회 가능성이 생겼다. 3개월 사귄 커플인 이들은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다. 남자가 돈이 없어 헤어졌다. 돈이 없으니 계속 얻어먹어야 하고 알바를 계속해야 하니 서로 데이트할 시간마저 부족했다.
여기에 휘현의 표현력 부족, 이태원 하우스 사탕사건 등이 겹쳤다. 악의는 없다. 연애에 서툰 사람이다. 휘현은 서경과의 데이트 소감을 “설렜다”고 했다. 결정적인 실수다. 그리고는 마음이 가는 건 아니었다고 했다. 그럼 아직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는 X에게, 다른 여자에게 설렜다고 말하면 안되지.
그러니 휘현은 혜원에게 “조갈대”라는 원망을 계속 들었다. 이는 ‘나는 솔로’ 모솔특집 10일 방송에서 AI 전문가 영수가 마음에 들었던 빨간머리 웹툰작가 영자에게 “나는 네 패션을 존중하지만 동의하진 않거든” 정도급 실수다. 당연히 영자는 “동의라니? 동의를 얻어야돼?”라고 황당해한다. 표현 전달에서의 오류다.
그럼에도 휘현이 X와의 데이트에서 혜원에게 “누나 선택에 크게 영향 안미쳤으면 좋겠다”며 X와의 마지막을 직감한 둣 눈물을 보인 것, 이것이 혜원의 선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듯 싶다.
동진은 휘현이 자신을 지목해 “남자 입주자 중 가장 견제되는 사람”을 물었고, 동진은 망설임 없이 “나, 너”라고 답한 것이 명대사가 된 것도 상황 감정에 너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동진은 특히 제주에 오기 전 문자를 잘못 보내 혜원과 어색한 상황이 있었지만 제주에서는 더욱 가까워졌다. 혜원은 "내 제주는 온통 오빠였어"라고 고백에 버금가는 멘트를 날려 동진을 설레게 했다.
제주에서의 진실게임과 X와의 마지막 데이트가 없었더라면 동진은 새 여자를 찾았을 것이다. 새 여자는 혜원으로 구체화되고 있었다. 하지만 종반 휘몰이가 그를 흔들어놓고 있다.
동진과 혜원은 각각 X에게 모진 말들을 한 바 있다. 과거 연인을 끊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다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휘현은 타이밍을 못맞추고 있었지만 X에게 마음을 접은 건 아니었다. 혜원도 동진과 점차 가까워지며 처음으로 설렘을 느낀 날, 휘현의 속마음 문자가 뒤늦게 X인 자신을 향했고 이에 혜원은 “문자가 하루만 더 먼저 왔다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동진은 혜원과 서로 선택할지 결정하는 일만 남은 듯 했다. 이제 둘의 결합은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동진은 X인 다혜로부터 “우리의 끝이 어떤 형태일 거라고 생각했냐”는 자신의 질문에 “결혼일 줄 알았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다. 13년이 됐는데도 결혼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헤어졌는데,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니. 동진으로서는 근본적인 생각이 바뀔 수 있게 됐다.
게다가 혜원의 마음이 X와 완전히 정리됐다고 보기 힘들 것 같다. 혜원은 초반에는 휘현에게 매력이 없다는 등의 말을 하며 '타래룸'에서 실을 잘라 마음을 단칼에 정리하는 듯 싶더니 다시 묶은 이유가 있었을 것 같다. 3개월짜리 커플인 혜원-휘현은 타이밍이 안맞아 슬픈 커플이 됐다.
동진은 13년 연애한 커플을 정리하고, NEW(혜원)를 찾아나갈 것인가? 아니면 다혜와 재회해 연애의 끝을 결혼으로 이어갈 것인가? 또 혜원도 새로운 남자 동진(NEW)과 커플을 맺을 것인가. 아니면, 3개월짜리 커플이었던 휘현과 다시 만나 미처 못다한 사랑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