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종로구 곽상언 후보가 11일 새벽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10일 실시된 제22대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당선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가 현실 정치에서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11일 당선이 확정된 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돌아가신 노 대통령께서 이 선거의 결과로 명예회복이 시작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곽 후보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로구민은 저 곽상언을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 주셨다”며 “다시 종로구가 종로답게 되는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 후보는 “지난 2년간 우리 국민은 민생의 어려움을 넘어서 불통의 정치,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며 “종로구민들은 매 선거마다 정치적 의미를 헤아려 투표해 왔기에 ‘정치1번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윤석열 정치가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준엄한 심판을 한 것”이라며 “종로구가 더 이상 지체와 퇴행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구에서 정치적 미래를 다시 실현해야 한다는 뜻을 표현해 주셨다”며 “그 마음을 깊숙이 간직하고 의정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했다.
곽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함께 했던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님을 비롯한 6명의 후보님께 고생 많으셨다고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정책적 비전과 구체적 정책들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남편인 곽 후보는 이로써 24년 만에 장인의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98년 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당선돼 2000년까지 국회의원을 지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곽 후보는 50.92%를 얻어 현역인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44.13%)를 누르고 당선됐다.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는 3.22%, 진예찬 새로운미래 후보는 1.22%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