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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금융당국 등이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를 상대로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재무부는 모건스탠리가 위험 고객의 신원을 조사하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은행 감독 권한을 지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2020년 고객 신원 확인 및 자금세탁방지 관련 은행 측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한 뒤 조사가 확대됐다고 WSJ은 전했다.
당국은 이상 거래가 탐지된 일부 해외 고객에 관한 정보를 탐색해 왔으며 이와 관련한 모건스탠리의 정책이 어떠했는지를 살펴 왔다.
특히 자회사 '이트레이드(E-Trade)'에서 거래가 차단된 일부 고객이 모건스탠리에서 거래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관련 자산관리 부서를 집중해 추궁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트레이드는 모건스탠리가 지난 2020년 인수한 온라인 증권사다.
규제당국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