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저출생 위기상황 극복에 중점을 둔 7933억원 규모의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에 따른 후속조치로 경북이 저출생 극복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재정역량을 총동원해 예산을 편성했다.

도는 이번 추경에서 완전돌봄, 안심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등 저출생 극복 과제에 727억원(도비 541억원)을 편성했다.

도비 541억원은 법정·의무적 경비, 중앙지원사업 등을 제외한 순수 자체사업비(1709억원)의 31.7%에 달하는 규모다.

'완전돌봄' 분야에는 소상공인 출산장려 아이보듬 지원 60억원, 우리동네 돌봄마을 조성 52.2억원, 아이돌봄 종사자 처우개선비 8.1억원 등이 배정됐다.

'안심주거'에는 매입 임대주택 공급 지원 201억원, 청년 및 신혼부부 월세 지원 84억원 등이 포함됐다.

'일·생활 균형'에는 육아기 부모 단축 근로시간 급여 보전 7억원, K공공기관형 돌봄 시범모델 구축 7억원 등이 배정됐다.

'양성평등' 분야에는 경북형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 지원 3억원, 산모 미역국 밀키트 지원 2.8억원, 난임부부 확대 지원 2.4억원 등이 투입된다.

기타 지원에는 농번기 돌봄 지원 4.4억원, 솔로 및 신혼부부 국제크루즈 관광 지원 4억원 등이 편성됐다.

아울러 고유가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화를 지원하고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510억원,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업체 2차보전 40억원, 중소기업 운전자금 2차보전 40억원도 편성했다.

하천재해 예방사업 147억원, 지방도사업 317.9억원, 농작물 재해보험 84.3억원, 경북형 재난대응체계 프로젝트 20.7억원 등도 편성했다.

시군 조정 교부금 1557억원, 교육청 전출금 1104억원 등 법정·의무적 경비도 추가 편성했다.

경북도가 제출한 2024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3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추경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저출생 극복을 속도감 있게 사업화하고자 서둘러 편성했다"며 "국가 위기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일으킨 경북의 저력으로 저출생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