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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새벽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취재진에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고민정 서울 광진구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현 최고위원)이 12일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굉장히 큰 돌을 어깨에 짊어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고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비례대표 의석을 합해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175석을 보유하게 된 느낌을 묻자 이 같이 답했다.
고 당선인은 “지도부가 아니었으면 그냥 저의 당선 승리만 기뻐했을 텐데 국민들의 염원은 ‘윤석열 정권 못살겠다, 좀 바꿔보자’ 이게 너무 강했다”며 “거기에 대한 답을 우리가 드리지 않으면 다시 민주당에 대한 심판으로 언제든 가버릴 수 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될 텐데 그러려면 결국 민생입법들을 해결해나가야 될 것이고, 많이 어렵고 무겁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오히려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처럼 굳어 있는 이유가 의석이 주는 숫자의 엄중함 때문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게 크다”며 “실제로 저희가 비공개회의도 했는데 계속 우리의 승리를 기뻐하고 이런 것은 진짜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정국을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하는 논의 뿐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국회 안에서 여야 간 경쟁과 협치를 통해 문제를 풀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행정부인 대통령을 상대로 해서 입법부인 국회가 견제하고 행동해나가라는 국민의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국회 안에서 우리가 여야 간에 대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대통령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 여기에 집중을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입법 과제와 관련해선 “집중과 분산이 중요할 것”이라며 “‘채상병 사건’ 같은 경우 특검을 6월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저는 지금 시기라도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경제하고는 상관없지만 국민들에게 공정과 상식에 대한 문제여서 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다니면서 많이 느꼈지만 대파가 정말 선거를 치렀다. 그 자괴감과 열패감이 국민들한테 너무 크다”고도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고 당선인은 “일단 어떤 건지 봐야 하고 내용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법은 저희가 통과시켰는데 거부당한 법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며 “그런데 한동훈 특검법은 제가 정확히 내용을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내용의 법안인 이른바 ‘검수완박법’ 추진에 관한 질문에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며 “수사·기소 분리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는 바인데 그 관련된 법안을 어떤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당연히 논의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