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9시 30분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에서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12일 오전 9시30분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제10회 서울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2014년 시작돼 올해 10회를 맞이한 치매극복 걷기 행사는 걷기를 통해 치매를 예방함과 동시에 치매 치료를 통해 평범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인식 확산을 목표로 한다.
올해 행사에는 치매 노인과 그 가족을 비롯해 시민 1000여명이 참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행사에 참석해 ‘치매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안전한 행사 참여를 독려하면서 행사 출발을 알리는 징을 울렸다.
걷기 코스는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시작해 산책코스 800m 구간을 따라 한 바퀴 돌면 된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치매 바로 알기 퀴즈(마포·서초구), 뇌 건강 운동회(광진구), 치매 예방 틀린 그림 찾기(강동구), 단어 기억하기 게임(관악구) 등 치매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부스가 설치됐다.
안전을 위해 25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 요원이 함께 코스를 따라 걸으며 중간에 마련된 이벤트 부스를 안내했다.
행사장에는 노인난타공연과 치매예방체조 시연, 경증 치매 노인 바리스타가 음료를 만들어주는 ‘기억다방’, 서울시 ‘손목닥터9988’ 홍보 부스 등도 운영됐다.
손목닥터 9988 부스를 방문하면 특별 포인트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여기에 포인트 5000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하면서 “저희 어머니도 벌써 몇 년째 치매를 앓고 계신다”며 “치매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치매 가족이 어떤 마음 고생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언급하며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오 시장은 “그러한 치매 환우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어려움을 덜어드리고자 서울 최초 중증치매 환자 치료병원인 서북병원 운영, 치매돌봄쉼터 등 치매 예방부터 조기 발견, 치료, 돌봄까지 다양한 치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서울시는 치매 환우와 가족들이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외롭지 않도록 할 것이며, 안심하고 치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매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