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중수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제공] |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정부가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업무 적응 교육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조규홍 중수본 본부장(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진료지원간호사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참여기관에 신규 배치 예정인 진료지원간호사 및 경력 1년 미만의 진료지원간호사, 이들에 대한 교육 담당 간호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이 시작되는 18일부터는 우선 대한간호협회와 협조해 진료지원간호사 대상 24시간 교육과, 교육담당 간호사 대상 8시간의 교육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이후에는 표준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술, 외과, 내과, 응급·중증, 심혈관, 신장투석, 상처장루, 영양집중 등 8개 분야 80시간(이론 48시간, 실습 32시간)의 집중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상급종합병원 47개소와 종합병원 중 328개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진료지원간호사로 활동하는 인원은 3월말 현재 8982명으로, 정부는 향후 2715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또 이날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현황과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11일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만1262명으로 지난주 평균 대비 4.7% 감소했고,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2.4% 줄어든 8만4455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790명으로 전주 대비 2.7%,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6961명으로 전주 대비 1.8% 각각 감소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394개소(97%)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고 9일 기준 응급실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평균 대비 1.3% 증가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실 근무 의사 수는 486명으로 전주와 유사하고, 중환자실 근무 의사 수는 430명으로 2일 대비 2.1% 증가했다.
정부는 중환자실·응급실 등 주요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진료 역량감소 여부를 파악해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조 장관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환자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 간호사 등 현장의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현장의 의료진들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